도서실
| 제목 | [리뷰/추천]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B296) |
|---|---|
| 글쓴이 | 이미영 (204.112.29.173) |
| 날짜 | 2023-03-25 |
| 조회수 | 192 |
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어지는 편의점
정체불명의 알바로부터 시작된 웃음과 감동의 나비효과
불편한 편의점은 2021년에 출판하여 100만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러이다. 재미와 감동 위로를 전해주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오랜만에 만났다. 서울역에서 노숙인으로 생활하는 중년 남자가 잃어버린 파우치 주인을 찾아주려 매를 맞으면서도 파우치를 지켜내고 70대인 파우치 주인 할머니는 그 노숙자를 야간 알바생으로 고용하면서 편의점이 변해가는 내용이다.
책에 나오는 주옥같은 문장들을 이 지면에 적어본다.
1.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2.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 지난 가을과 겨울을 보낸 Always의 편의점에서......
3. 삶이란 어떻게든 의미를 지니고 계속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겨우 살아야겠다.
4. 사장이 직원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직원도 손님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5. 아들 말도 들어 줘요. 그러면......풀릴거에요.
편의점 주인 할머니는 편의점을 운영하시는 이유가 직원들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서다. 평생 교직에 몸을 담았으니 할머니는 생계 걱정이 없으셨던 분이시다. 노숙자라는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야간 알바생으로 고용한 할머니의 대담함과 편의점 경영 이유가 직원들의 생계가 염려되기 때문이라는 편의점 경영 이유가 성경에 나오는 포도원주인과 오마주 되었다.(마태복음 20장) 하루 품삵을 벌기 위해 포도원에 일하러 온 일꾼들. 포도원 주인은 포도원을 위해서 일꾼을 고용한 사람이 아니라 일꾼을 고용하여 그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한 즉 품삵을 주기 위해 포도원을 경영했던 것처럼...... 현실 세계에서 만나기 힘든 편의점 할머니와 노숙자이지만 나도 그런 어른으로 나이들고 싶다.
P.S : 지극히 개인적인 서평이니 참고만 하세요.(마태복음 20장)
